한보 사태가 발생하면서 1997년 초 재계 서열 14위였던 한보그룹이 부도 처리됐다. 이를 시작으로 삼미, 진로, 대농, 한신 등 중견 그룹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기 시작했고, 7월엔 재계 8위 기아그룹이 부도 유예 협약 대상이 되면서 대외 신인도가 수직 하락했다. 이에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에서 돈을 빼내기(Sell Korea) 바빴다.
당시 문민정부는 "우리 경제 펀더멘털은 튼튼하다"며 안일하게 대응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쳤다. # 결국 곳간(외환보유고)이 텅텅 비게 되자, 1997년 11월 21일 정부는 공식적으로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사실상 국가 부도 선언이었다.